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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重慶森林: Chungking Express, 1994)

드라마 / 홍콩 감독 왕가위 주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고대하던 중경삼림을 드디어 봤다. (실은 본 지 꽤 됐지만 열흘이 지나서야 쓰는 게으름...) 화양연화를 인상적으로 본 후, 왕가위 감독의 필모를 쭉 훑고 싶어졌고 그 중에 가장 보고 싶었던 게 바로 이 중경삼림이었다. 화양연화와 마찬가지로 내용은 잘 몰라도 제목은 익히 알고 있었던 작품이고, 왕가위 감독 필모 훑기 작업이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임청하, 금성무 조연의 첫번째 에피와 양조위, 왕페이의 두번째 에피로. 첫번째 에피는 말그대로 어지러운 홍콩의 시대상을 그대로 욱여넣은 듯한 분위기와 화면 그 자체였다. 어지럽고 흔들리고 하지만 묘하게 이끌리기도 하는... 마약상..

W 2024.11.09

스왈로우(Swallow, 2019)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프랑스감독 카를로 미라벨라 데이비스 주연 헤일리 베넷   *줄거리 및 결말에 대한 스포 있음 "이런 영화가 있구나. (또 나왔구나)"로우 같은 영화겠거니 하며 나중에 봐야지하고 넘겼다가, 헤일리 베넷에게 반해 당장 보고 싶어 몸이 달았던 작품이다. 국내 개봉하면 iptv로나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운 좋게도 왓챠에서 볼 수 있었다.  여주 헌터는 부자 집안의 성공한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해 원만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남편 내조에 집안일을 돌보며 틈틈이 자신도 가꾸는 그런 생활. 하지만 여느 영화가 그렇듯 이 모든 행복은 '겉으로만 보여지는' '가짜 행복' 되시겠다.  남편은 여주를 사랑하고 집안 어른들 또한 그녀를 웃는 얼굴로 대하지만, 대화 장면으로 보아 그들 틈에 '진정으로..

W 2024.11.08

화양연화 (花樣年華 In the mood for love, 2000)

드라마, 멜로, 로맨스/ 홍콩,프랑스감독 왕가위출연 장만옥, 양조위  화양연화 花樣年華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그 유명한 '화양연화'를 드디어 봤다. 전엔 볼 기회도 없었거니와 생각도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타이밍이 맞아서. 꼭 봐야돼! 하는 마음보다 러닝타임도 짧고 시간도 얼추 맞아 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너무 간단하다. 옆집으로 이사 온 남녀가 각자의 배우자들끼리 바람난 것을 알고는 서로에게 의지하다가 점차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고뇌, 쓸쓸함 등. 끝. 이 심플하기 그지없는 줄거리의 영화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극찬을 받고 20여년이 지난 지금 리마스터링에 재개봉까지 하는 걸까? 영화를 보면 안다. 아니, 영화가 끝나고 보면 알게 된다...

W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