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호평을 받는 작가의 처음 접하는 작품, 분위기 있는 표지, “12월 10일”이라는 의미와 의도를 알 수 없는 제목까지. 호기심을 동하기엔 충분한 조건들이다. (참고로 “12월 10일”은 책 마지막에 실린 단편과 동명의 타이틀이다) 유달리 읽는 속도가 느린 달팽이 독자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붙어 며칠 만에 다 읽었다. 그리고나서의 감상평은 “다음에 읽을 조지 손더스 작품은 또 뭘까?” 영화든 책이든 간에 웬만하면 장점을 짚어주려고 하는 편이긴 하지만 이 작품은 굳이 애써 그럴 필요도 없다. 그냥 그 자체로 재미있고, 흥미롭고, 장점이 가득하니까. 사람마다 호불호야 갈리겠지만 개인적으론 근래 읽은 책 중에서 “12월10일”이 제일 재밌었다. 이 독창적인 독특함이라니. (의식이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