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상민 아무래도 달리기에 대한 동경이 있는 모양이다. 전에 보관함에 담아뒀던 영화도 그렇고 달리기에 관련된 작품이라면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걸 보면 말이다. 이 작품도 그런 선상에서 읽게 된 작품인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즐거웠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던 때의 엉성함으로부터 시작해 마라톤을 완주하게 된 이때까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작품은, 작가의 재치있는 입담,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글발'로 툭툭 웃음을 터트리게끔 만들며 끝까지 독자를 이끌고 함께 달려나간다.언젠가 나도 푸른 새벽 공기를 가르며 폐가 시리도록 자유롭게 달려보리라, 원대한 꿈을 꾸게끔 만들곤 유유히 사라진 글은 아무튼 시리즈답게 짧은 글이라 금세 읽을 수 있었다. 아주 큰 장점도 단점도 없던, 무난한 독서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