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2

내가 읽고 싶은 걸 쓰면 된다 - 다나카 히로노부

간결한 제목에 가벼운 책. 그런데 이상하게 끌려 읽기 시작했던 책이다.내용 또한 간단해서 그냥 제목대로 행하면 끝이다. 말그대로 글을 쓰려거든 타인/예상되는 미래의 독자들을 먼저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첫번째는 글쓰는 '내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게 골자. 사실 근래 들어 글을 쓸 땐 이와 반대였다. 소위 말하는 '돈벌기 위한', '돈이 되는' 글을 쓰려거든 독자의 니즈를 알고 그에 따라 글을 써야 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노림수 적잖은 글을 써야 했던 시간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불현듯 내가 언제부터 글을 썼었지, 하고 생각 들더라. 처음은 초딩 시절이다. 우연히 숙제 아닌 숙제로 담임 선생님께 글을 보인 후 대회에 나가게 됐고, 입상한 이후부터 학창 시절 내내 온갖 대회에 나가곤 했었다. 하늘..

W 2024.11.18

부지런한 사랑 - 이슬아

(헤엄 출판사. 이름부터 귀엽다.) 이슬아 작가의 글은 처음이다. 사실 읽어볼 기회는 있었다. 월간 이슬아라는 컨텐츠에 들어보기도 했고 작년인가, 도서관에서 산문집을 빌려왔었거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읽지 못한 탓에 부지런한 사랑이 작가와의 첫 만남이 되었지만. 부지런한 사랑은 작가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글쓰기 교사로 쌓은 추억들을 풀어낸 책이다. 책의 구성은 그가 쓴 글과 글방 학생들이 쓴 글들이 담겨 있으며, 하나같이 무해하고 사랑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쓴 글은 피식피식 웃음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읽는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더라. 2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글쓰기 교사 일을 시작한 이슬아 작가는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왕복 4시간도 마..

W 2024.11.14